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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Keyboard

한성 오피스마스터 러버돔 튜닝 (무접점 키보드) 구분감있는 키감의 호환 러버돔

by 3sun 2016. 7. 27.


한성 오피스마스터의 러버돔이 구분감이 없어서 손가락이 심심한 키감이었다. 그래서, 다른 키보드중에 호환도 되고 구분감도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을 해봤다. 수많은 제품들중에 두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러버돔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다 만져보지않는 이상 불가능이라 생각되어 거의 포기상태에 있었다.


키보드의 구분감은 소리로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키압특성에 의한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구분감이 주.

초콜릿 부러트리는 느낌의 구분감. 힘을 주면 버티다가 어느순간 툭하고 부러지는 느낌. 키압이 중간에 낮아지면서, 갑자기 쑥하고 무너지는 느낌이 들게 된다. 이런특성으로 멤브레인(플런저) 키보드에서는 구분감이 강하면 접점을 누르는(타격하는 듯한) 느낌도 강해 지면서 손가락에 충격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던 중 타입헤븐을 구입하고 실망한 나머지 그냥 구분감있는 플런저 키보드나 구입해서 써보자는 생각으로 구입한 맥스틸 트론 G550s (MAXTILL TRON G550s)의 러버돔이 무접점 러버돔과 모양이 비슷하고 키압이나 구분감도 마음에 들어 무접점 키보드에 이식해보았다.


G550s 러버돔 안쪽의 돌기를 제거하고 이식했는데, 제거 안해도 작동은 할듯싶다. 바짝 깔끔히 자르지 않고, 길이를 적당히 남기고 잘라 키감을 조절할 수도 있을 거 같다.(덜 눌러지게 해서 절도 있는 구분감을 약하게 하기?)


키압은 한성 오피스마스터 55g정도이거나 높거나? 한성 45g러버돔이 쓰인 음량조절키와 비교하면 확실히 무겁다. (동전을 이용한 대략적인 키압 측정, 약 58g이고 반발력은 34g정도) 무접점 스프링이 없으면 키압이 가벼운데, 무접점 러버돔 안쪽의 스프링도 키압, 키감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오피스마스터 스프링의 압력이 타입헤븐 스프링보다 약간 낮은듯. 거의 무압력의 스프링이 있다면 좋겠다.



무접점 스프링이 트론 러버돔에 온전히 딱 들어맞지 않고 약간 남는다. 타입헤븐에서는 스프링을 억지로 누르는 느낌이 난다. 한성 오피스 마스터에서는 스프링을 억지로 누르는 느낌 약하고 소리도 별로 없다. 트론 G550s 러버돔은 한성 오피스마스터와 더 맞는다. 키 간격이 오피스마스터와 약간씩 달라서 러버돔 통째로 쓸 수는 없고, 군데 군데 잘라서 맞춰야 한다. 기판을 조집할 때도 움직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러버돔 위치가 달라지면 키감도 변한다. 러버돔을 기판에 붙이는 방법은 어떨까 생각중...

(한성 오피스마스터 + 트론 G550s 러버돔 상태에서는 오피스마스터 스프링만 맞는듯. 타입헤븐 스프링과 섞이면 구분이 힘들어서 확신은 아니지만 그런 것 같다. 스프링 하나가 바뀌고 나서 입력이 잘 안되서 다시 바꾸고 정상 작동.)




한성 오피스마스터와 토프레 타입헤븐을 서로 타건해보니 오피스마스터의 서걱거림이 엄청 느껴진다. 구분감 없는 원래 러버돔일 때는 불쾌한 느낌도 아니고, 손가락이 심심해서 그랬는지 윤활하고 싶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러버돔을 바꾸고 나니 윤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있는 묽은 기계용 윤활유가 있어서 키캡만 빼고 보이는 실린더 부분에 조금 발라보니 약간 두루뭉실한 키감이 된다. 점도가 낮은 윤활유가 있어야 할듯. 원래 오피스마스터 러버돔쪽은 그냥 집에 있는 윤활유를 써도 괜찮은 느낌이다. 슬라이더에 약간의 윤활유만으로도 느낌이 변하는 것이 약간은 신기.


오른쪽 숫자 자판쪽의 엔터(Enter)만 키감이 이상하다. Pause/Break같이 쓸 일이 없는 키를 잘라서 옮겨야 될듯하다.


NumLock등의 표시를 하는 LED전구는 제거.



[오피스마스터 + 트론 G550s 러버돔]


구분감은 확실. 절도감 있음. 구분감을 좋아하는 취향이면 추천. 동전을 이용한 대략적인 키압은 누를때 약 58g이고 반발력은 34g정도 되는듯하다.


45g 러버돔이 들어간 음량조절부분과 비교해서 눌러보면, 키를 잡고있는 상태가 45g러버돔보다 좋게 느껴진다. 흔들림없이 꽉잡고 있는 느낌이랄까? 트론 550s 러버돔의 높이가 더 잘 맞는 듯.


튜닝 오피스마스터를 쓰다가 타입헤븐을 쓰면 구분감이 길고 쫀득한 느낌이 든다. 키압도 약간 낮은 느낌. 구분감은 튜닝 오피스마스터에 비하면 약하다. 오피스마스터 원래 러버돔에 비하면 구분감이 있지만.


타입헤븐과 다른 구분감인데, 타입헤븐은 후반이 약간 두루뭉술해지면서 딱 끊어지는 맛이 없는 반면에, 트론 러버돔은 좀 더 명확한 구분감이다. 트론 러버돔이 좀 더 상쾌하게 느껴진다. 타입헤븐은 늘어지는 것같이 느껴져서 약간 답답함이 느껴진다. 리얼포스 제품설명에 손의 편안함을 위해서 일부러 그런 키압으로 만들었다는 정보를 본듯한데, 타건하는 재미는 좀 손해를 본듯.


타건 재미는 튜닝 오피스마스터가 좋고, 손가락 부담은 타입헤븐 이 적은 거 같다.(개인적으로 타입헤븐 기본 키캡은 매우 극혐. 키캡 교체 추천)


현재 오피스마스터 + 트론 G550s 러버돔 튜닝으로 실사용중. 키압이 취향보다 약간 높은듯하지만 적응할 수 있는 수준, 구분감이 재미있다. 타입헤븐을 구입하고 매우 실망. 리얼포스 구입을 고민했지만, 현재 러버돔 튜닝 오피스터를 사용하면서 리얼포스에 대한 미련이 생기지 않는다. 키압이 약간 낮아지고, 정열을 딱 맞게 할 수 있다면 만족도 90이상 일듯. 윤활까지 한다면 100?


이 트론 550s로 튜닝된 오피스마스터에 익숙해지니, 타입헤븐이나 기계식 갈축 키보드가 매우 심심하고, 진득한 느낌이 나는데, 불호의 느낌이다.


타건소리



돔이 자리를 제대로 못잡은 부분이 있어서 분해후 기판위에 놓는 방법으로 다시 정렬